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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달린 신발과 외로운 소년

김그링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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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달린 신발과 외로운 소년


소년은 외로웠다. 그리고 외로울때면 허름한 집의 옥상에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은 끝없이 넓어보였다.


소년은 춥고 외로운 땅보다는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이 되고 싶었다.


"신님, 정말로 존재한다면 오갈 데 없는 저를 데려가 구름으로 다시태어나게 해주세요,"


소년은 매일 밤마다 기도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꿈을 꾸었다.


구름위에서 소년은 신과 마주앉아 있었다. 신은 소년에게 말을 걸었다.


"어찌하여 구름이 되고싶으냐."


"저 넓은 하늘에서 모두가 같은 모양으로 떠다니는데 외롭겠어요? 저는 너무 외로워요."


"너는 어찌하여 모두가 같은 인간들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끼느냐."


소년은 신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했다. 신은 허허허, 하고 웃었다.


"내 너를 위해 선물을 주마."


"이것은, 신발 아닌가요?"


"신발이긴하나, 날개가 달려있어 하늘을 날 수가 있지. 너를 구름으로 만들 순 있지만 지금 너에겐 이게 필요한 것 같구나."


소년이 날개달린 신발을 신자, 몸이 붕 떠올랐다. 그리고 소년은 하늘을 마음껏 날다가 꿈에서 깨어났다.


소년은 꿈에서 깨자마자 자신의 품 안에 있던 날개달린 신발을 보았다.


"꿈이... 아니었어? 신님, 감사합니다."


다음날 아침, 소년은 날개달린 신발을 신고 마을로 나갔다. 그리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마음껏 날아다녔다.


"우와, 쟤 좀 봐. 하늘을 날아다녀!"


"우와 멋있다! 근데  우리 마을에 저런 애가 있었나?"


"으앙, 엄마! 나도 저거 사 줘!"


소년은 마을 사람들이 놀라서 웅성거리는 소리를 즐겼다. 남들에게 주목받는 것은 처음이었다.


소년은 신이났다.


마을의 아이들은 소년과 친해져서 날개달린 신발을 신어보고 싶어했고,


어른들은 어떻게하면 저 소년으로 돈을 벌까, 생각을 하며 말을 걸어왔다.


처음에는 훔쳐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다음날이 되면 어김없이 신발은 소년에게 날아왔다.


그렇게 소년은 하늘을 나는 사람으로 마을에서 최고 인기있는 사람이 되었다.


"아! 매일매일이 행복해."




몇 달이 지나자, 소년은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되었다.


예전에 살던 허름한 집은 으리으리한 대 저택으로 바뀌었고, 매일같이 와서 달라붙는 극성 팬들때문에 24시간 경계를 서는 경비들도 생겼다.


그리고 소년은 꿈을 꾸었다. 몇 달전에 꿈 속에서 신발을 받았던 장소였다.


그러나 신은 없었다.


"신께서 저를 부르셨나요? 신님!"


소년은 애타게 신을 불렀지만 대답은 발 밑에서 들렸다.


"내가 보기에 넌 이제 외롭지 않은 것 같아. 맞지?"


"앗! 넌 날개달린 신발?"


"신께서 나를 너에게 보내실 때 하나 말씀해주신게 있어."


"뭔데?"


"신께서 말씀하시길 '소년이 더이상 외로워하지 않으면 돌아오라.' 라고 하셨어. 그래서 난 지금 돌아갈거야."


소년은 순간 아찔했다. 머리가 어지러워지며 눈 앞이 캄캄해졌다.


"안돼!!"


"아직도 외롭니? 난 너가 너에게 찾아오는 사람을 쫓아낼 때부터 이런 날을 기다렸어."


날개달린 신발은 어느새 소년의 발에서 벗어나 얼굴 앞에서 날고있었다.


"하지만!"


날개달린 신발이 떠나갈까봐 소년은 불안해서 말을 급히 이었다.


"아직 남은 공연이 몇갠데! 앞으로 일년은 족히 날아야 돼!"


"너... 어른이 됐구나. 주목받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던 소년은 없는거였어. 나는 신께서 소년한테 선물로 준거니까 이제 돌아가겠어."


"아... 안돼..."


"잘있어, 청년."


"가지마! 돌아와!"


청년이 된 소년은 꿈에서 깨어났다. 청년은 온 집안을 샅샅이 뒤졌지만 날개달린 신발은 어디에도 없었다.


/////////예...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던 김그링입니다.


이번에 편의점 평일 야간캐셔를 하게 됐는데 10시간 멍... 하게


잡생각이 마구마구 떠올라서 정리도 하고 시간도 보낼 겸 써봤습니다.


남들은 가사로 쓰고 노래도 불러서 올리는데 그런 재주가 없네요.


근데 자야되는데 밤에 써놓은거 정리하다보니 벌써 12시... 언넝 자야겠어요...


팻두짱...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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